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인기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약 200명대에 불과했던 김건희씨의 팬카페 회원 수는 ‘7시간 녹취’ 방송 후 4일 만에 2만7000명을 돌파했다.
19일 오후 4시 현재 네이버 카페 ‘김건희 여사 팬카페(건사랑)’의 회원 수는 2만7238명이다. 지난해 12월 19일 개설된 후 이달 15일까지 215명에 그쳤던 회원 수가 방송 나흘 만에 126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카페 매니저를 맡은 닉네임 ‘북멘’은 해당 카페를 “김건희 여사를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한 카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변함없이 활동할 계획함”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카페 첫 화면에는 영화 아토믹 블론드, 원더우먼에 김건희씨를 합성한 사진이 게시돼있다. 이 합성물들에는 녹취록 공개로 알려진 김건희씨의 발언들이 합성돼 있다.
‘아토믹 블론드’의 경우 “정치라고 하는 건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돼”라는 발언이, ‘원더우먼’에는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는 발언이 각각 적혀있다.
앞서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는 방송을 통해 소위 ‘김건희 7시간 녹취록’을 공개했다. 당초 야권 지지율에 큰 악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이 ‘생각보다 큰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싱겁게 끝났다는 지적이 나오거나, 오히려 김건희씨에 발언에 공감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예상했던 흐름이 나오지 않고 있다.
김건희씨는 해당 녹취록에서 “어느 한 편의 팡파르가 돼선 안된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다”, “박근혜를 탄핵한 건 보수다”와 같은 발언을 했다.
한편 윤 후보는 방송 이튿날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