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4일 국민의힘의 '세대포위론' 주장에 대해 "세대를 포용해야지, 같이 치료해야지. 어떻게 아픈 데를 더 찔러 염장을 질러가며 타인에게 고통을 강요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이천 문화의거리에서 연설을 통해 "저성장 때문에 경제적 기회가 부족해 불평등이 왔다. 기회가 줄어든 청년들은 어디로 가는가. 이 참혹한 현실에 책임을 져도 부족한 정치인들이 편갈라 싸우는 청년을 더 부추기면 되겠나"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 40대, 50대를 포위해 이겨보자는 세대포위론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을 편 갈라서 싸우게 하고 증오하게 해서 표를 얻으면 정치가 아니라 망국 행위"라며 "편 갈라 싸우는 청년을 이용해 더 많이 싸우고 증오하고 갈라서라고 부추기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자신과 관련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향해 "빈대도 낯짝이 있다. 이 부정한 개발 이익을 나눠 먹은 것이 누구냐"며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거론했다.
그는 2009년 대장동 민영개발업자 측에 부산저축은행이 거액의 대출을 알선한 점을 들어 "민간 사업자들이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고 있는 (대장동) 땅을 부산저축은행에서 돈 빌려 샀다. 간이 부었을까, 아님 미쳤을까. 아니다. LH가 포기하게 된다는 걸 미리 안 것이다. 포기하게 할 힘이 국민의힘 권력에 있었던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이어 "제가 '특검은 지금 시간이 없다'고 저쪽(국민의힘)이 그러나 본데 국민의힘이 얼마나 못된 사람들인가 하면 제가 대선이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을 해서 진실 규명해야 한다고 했더니 '이라도'를 빼고 '대선이 끝난 후에 특검을 하자'고 했다고 조작해서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방송에서 떠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성역 없이, 조건 달지 말고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민 여러분께서 저를 키워주셨다. 정계 아웃사이더, 비주류, 흙수저에게 기회를 주셨다. 여러분이 인정해주셔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하나의 고개가 남았다. 이 고개를 넘을 수 있도록 정치적 고향 경기도민 여러분께서 '이 사람 유능하다, 확실하게 일 잘하더라'고 말씀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