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IPO 시동…LG엔솔 훈풍 이어갈까

입력 2022-01-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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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기관 수요예측…공모가 최상단 결정되면 건설 ‘대장주’ 등극

▲현대엔지니어링CI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25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건설 ‘대장주’ 오를까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5일과 26일에 걸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내달 3~4일 일반 청약을 받고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7900~7만5700원이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 원이다. 만약 공모가 최상단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결정되면 현대건설을 제치고 건설업계 ‘대장주’ 반열에 오르게 된다. 21일 기준 현대건설의 시총은 4조7772억 원이다.

시장에서는 연초 LG에너지솔루션이 이끈 IPO 흥행세를 현대엔지니어링이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114조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좋은 성적을 낸다면 내달 있을 현대엔지니어링의 일반 청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110조 원가량의 증거금 반환 이후 증시에 대기하고 있는 자금이 공모주 시장의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토앤이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3거래일 내내 강세를 보이는 점도 기대 요소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안정적인 실적도 이런 전망에 힘을 더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신규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 늘어난 10조146억 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는 27조7800억 원으로, 2020년 연간 매출액(7조1884억)의 4배 수준이다.

◇흥행 요소 많은데…문제는 코스피 부진ㆍ건설업 ‘악재’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는 점이다.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뉴욕 증시와 코스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2800선마저 붕괴하며 전 거래일보다 41.33포인트(1.46%) 내린 2793.68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다우산업(-1.3%), S&P500(-1.89%), 나스닥(-2.72%)도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안전사고 우려로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등의 주가가 휘청이면서 건설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1월 FOMC를 기점으로 단기적인 불확실성 해소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도 초대형 IPO로 고려되는 만큼 시장 수급 부담은 2월 초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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