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미얀마 쿠데타 1주년…시민사회, '침묵 파업' 나설 듯

입력 2022-0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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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반테러법 적용할 것"

▲미얀마 양곤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군사 쿠데타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얀마 시민사회에서 군부의 쿠데타 1주년에 맞춰 '침묵 파업'에 나서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군부는 파업에 동참하면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반테러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쿠데타 1년을 맞는 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출근과 외출을 하지 말고, 장사도 접자는 내용의 글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군부를 거부한다는 뜻을 나타내자는 것이다.

저명한 시위 지도자인 타이자 산도 최근 SNS에 "세계인들은 우리 미얀마 국민이 투쟁 정신을 잊었는지, 이미 군부 통치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쟁 정신은 아직도 강력하고 군부 통치에 안주하지 않고 있음을, 각계각층 모든 국민이 침묵 파업에 참여함으로써 보여주자"고 덧붙였다.

미얀마 노동자연맹(FGWM)도 전역에서 침묵 파업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FGWM 대변인은 "미얀마 국민은 2022년이 혁명의 전환점이 될 거라고 믿고 희망하고 있다. 침묵 파업으로 다시 한번 투쟁 의지를 보여주자"고 밝혔다.

군부는 이날 오전 관영 방송인 MRTV 뉴스를 통해 "군정에 저항할 목적으로 침묵 파업에 동참하는 사람에게는 반테러법을 적용하겠다"며 경고했다. 반테러법을 위반한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

앞서 세계 인권의 날인 지난해 12월 10일에도 미얀마 전역에서 침묵 파업이 벌어졌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1년간 유혈 탄압이 지속하고 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500명의 시민이 군부 폭력에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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