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카뱅·크래프톤 등 신저가 연일 경신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해 큰 인기를 끌었던 IPO(기업공개) 대어들이 코스피지수 붕괴에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 상장한 기업들은 이달 17일부터 코스피지수 2900선 붕괴가 시작되면서 신저가 랠리를 시작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너지솔루션에 앞서 최대규모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날 신저가 12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달 20일 기록했던 신저가를 13만 원 아래로 갈아치웠다. 지난해 상장일 종가 15만4500원 대비 17%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10일부터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5만9000원에 시작한 주가는 전날 장 중 3만9550원까지 떨어졌다. 상장일 종가(6만9800원)에서 43% 급락했다.
또 다른 대어로 꼽혔던 크래프톤도 신저가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 대비 4.52% 하락한 2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일 종가 대비 주가는 43% 하락했다.
이밖에 일진하이솔루스(상장일 종가 대비 -57%), 롯데렌탈(-44%), 아주스틸(-13%), 한컴라이프케어(-27%) 등도 전날 신저가를 나타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이달 20일 신저가 12만6500원을 기록하며 상장일 종가 대비 주가가 34% 빠졌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코스피 2800선이 뚫리며 이달 25일 신저가를 기록, 상장이 종가 대비 13% 주가가 하락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주가가 더 빠질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2900선, 2800선, 2700선을 차례로 내준데 이어 2600선 붕괴 마저 위협받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3.50%(94.75포인트) 빠진 2614.4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약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90포인트 넘게 빠진 건 지난해 1월 29일(-92.84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2900선 이후 빠르게 2600선대까지 지수가 내려오면서 2500대까지 내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첫날 시초가 59만7000원보다 15.41% 내린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30만 원 대비해서는 68.3% 상승했다. 작년 IPO 대어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의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는 평균적으로 7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