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도 올림픽 특수를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가대표들을 응원한다는 이미지 개선 효과와 함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롯데홈쇼핑은 이날부터 20일까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파이팅 코리아 쇼핑대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해 업계 최초로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부터 폐막일까지 TV, 온라인몰, 모바일 등 전 채널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팀 코리아 공식 후원사들의 상품을 판매한다. 매일 오전 9시 선착순 1만 명에게 골드, 실버, 브론즈로 나눠 최대 1만 원 상당의 ‘파이팅 쿠폰팩’을 지급하고,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공식 후원사인 ‘노스페이스 베이징 2022 시상복 레플리카’, ‘오클리 유니티 컬렉션’, ‘폴메이드 국가대표 공식 마스크’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모바일 앱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팀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국가대표2’를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마트도 올림픽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16일까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맞아 ‘삼성·LG 프리미엄TV 페스타’를 열고 삼성 QLED TV(65·75·85인치), LG 올레드 TV(55·65·77인치) 등 주요 프리미엄 TV를 최저가 수준에 선보인다. 행사기간 내 매주 주말에는 바이어가 선정한 인기 TV를 파격가에 판매하는 ‘TV 잡는 날’ 행사도 진행한다.
경기를 즐기면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과일, 간편식, 간식 행사도 진행한다. 제철 딸기 10여 종을 행사카드로 결제시 20% 할인 판매하고 키친델리(즉석조리) 코너에서는 튀김, 구이, 초밥 등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최대 20% 할인한다. 20여종의 피코크 인기 간편식과 간식도 행사카드 결제 시 20~40% 할인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집에서 영화, 스포츠경기를 관람하기 시작하면서 TV를 비롯해 간식거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에 이마트가 집에서 올림픽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는 집콕 응원단을 겨냥한 이벤트와 상품을 선보인다.
편의점 안주 카테고리의 스테디셀러 상품인 의성마늘핫바, 순살학센 슬라이스, 매콤직화 오돌뼈, 통통하게맛살은 13일까지 1+1 이벤트가 진행되고 인기 냉동만두와 포차 불막창, 문어비엔나, 트러플 델리햄 등 육가공류 상품들은 20일까지 1+1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류 카테고리에서도 인기 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U에서만 구입 가능한 ‘백양 BYC비엔나 라거’는 4캔 구매 시 2000원 할인된 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최근 가격이 인상된 스텔라, 호가든, 구스아일랜드IPA, 버드와이져, 벡스 등 12종의 수입·수제맥주는 BC카드로 4캔 이상을 결제하면 1000원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응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치킨과 햄버거도 할인 대열에 동참한다. 맘스터치는 13일까지 맘스터치 인기 메뉴를 최대 20% 할인하는 ‘대한민국 응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금빛 버거세트’ 및 ‘싸이순살 금빛특가’ 할인 행사로 구성된 '대한민국 응원 프로젝트’는 ‘집콕 응원’ 등 포장 배달 수요가 높아지는 시즌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는다.
선수단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선수단복 지원에는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나섰다. 이번에 내놓은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은 지난 달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일 행사에서 첫 선을 보인 팀코리아 시상용 단복을 비롯해 개·폐회식 단복, 숏패딩 눕시 재킷 및 백팩 등을 모티브로 한 4종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고유의 친환경 혁신 기술인 ‘노스페이스 K-에코 테크’를 통해 모든 제품에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 리사이클링 인공 충전재 ‘에코 브이모션’ 등의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은 선수뿐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브랜드가 자존심을 걸고 겨루는 대회”라면서 “특히 코로나 시국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도 이에 맞춘 상품이나 아이템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