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이 7월부터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가 2.0%에 도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기자회견보다 매파적이었다”며 “당사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전망을 기존 ‘11월 인상, 1.50%’에서 ‘7월, 11월 인상, 1.75%’로 변경한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전문가 장·단기 기대인플레이션 격차가 50bp 이하로 내려올 경우 기준 금리는 인상됐다”며 “지난해 11월 기준 격차는 -10bp로 집계 이래 최저 수준으로 최초로 장·단기수치가 역전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조기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내부 일정을 감안하면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조금 더 빠른시기에 기준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겠지만 3월 말 이주열 총재 임기종료, 5월 9일 신정부 출범 등 정치적 스케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총재가 부재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변경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3월 대선 이후 5월 신정부 출범 직후까지 한국은행 총재 인선 마무리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올해 기준금리는 최대 1.75%까지 인상될거라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1.75%까지가 한국은행이 말하는 정책 정상화의 레벨 상단 추정치라는 전망은 유지한다”며 “기준금리가 2.0%까지 도달하려면 높은 에너지 가격이 꾸준이 이어지고, 경기 둔화 속도가 늦춰지거나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이연 소비, 수출 반등 같은 일시적 효과는 감소추세”라며 “추가적인 경기 반등을 지지할 요인이 부족하며 물가, 경제 모두 하반기부터 나타날 기저효과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