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역시! 대한민국" 쇼트트랙 황대헌, 남자 1500ｍ 첫 금메달

▲<YONHAP PHOTO-0703> [올림픽] 금메달 획득하는 황대헌 (베이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2.2.9 superdoo82@yna.co.kr/2022-02-09 22:30:02/<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역시 한국 쇼트트랙이었다. 편파 판정과 부상 등 악재를 딛고 한국 쇼트트랙이 남자 1500ｍ에서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결승에는 한국의 이준서, 황대헌, 박장혁을 비롯해 무려 10명의 선수가 경기를 펼쳤다. 준결승 3조에서 3명이 어드밴스를 받으면서 결승 진출 선수가 크게 늘어났다.

경기 초반 헝가리의 류사올린, 류사오앙 형제가 치고 나갔지만, 황대헌이 9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황대헌은 강한 체력을 앞세워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의 승리는 그간 '편파판정' 등 설움을 딛고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더 값지다.

앞서 우리나라는 5일과 7일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와 여자 500ｍ, 남자 1000ｍ 세 종목에서 메달을 따기 위한 도전에 나섰으나,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5일 혼성 계주와 7일 여자 500ｍ 준준결승에서는 레이스 도중 넘어졌고, 7일 남자 1000ｍ에서는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

특히 박장헌은 7일 경기 도중 왼쪽 손가락을 다쳐 11바늘을 꿰매기도 했다.

잇따른 악재에도 우리 선수들은 8일 비교적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9일 경기를 대비했고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전원이 결승행 티켓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나란히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황대헌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황대헌의 첫 올림픽 금달이기도 하다.

한편, 함께 결승에 진출한 이준서(한국체대)는 5위, 박장혁(스포츠토토)은 7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