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매출 72억 달러...전년비 두 배 증가
월트디즈니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이날 회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디즈니는 장 마감 후 회계 1분기(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3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이 기간 매출은 218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209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실적 호조 배경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의 가입자 수 증가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디즈니+의 총가입자 수는 1억298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1억2575만 명을 예상했던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 4분기에만 1200만 명의 가입자가 늘어났다. 북미 가입자당 한 달 평균 매출(ARPU)은 지난해 5.80달러에서 6.68달러로 증가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테마파크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띤 것도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디즈니파크 부문 매출액은 72억 달러로 전년 동기(36억 달러) 대비 두 배 늘었다.
디즈니 파크는 전년 동기에 1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지난 분기에는 25억 달러의 이익을 냈다. 디즈니 파크 관람객 외에도 고급 호텔과 크루즈 이용 고객도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에 디즈니 파크 총 티켓 매출액의 18~20%를 차치했던 해외 관람객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