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제한 강도 줄고 배달 서비스 활황에 호실적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해 4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가 1억1800만 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 증가한 58억 달러(약 7조 원)를 기록했으며, 총 8억92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연간으로는 4억96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도 68억 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규모다.
부문별로는 차량호출 사업 매출이 113억 달러를 기록해 67% 성장했고, 배달 매출은 134억 달러로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우버는 코로나19 발생 당시 승객이 줄면서 한 차례 위기를 겪었고, 이후엔 경기 회복세에도 운전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우버 운임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이후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우려가 다시 확산했지만, 지난해는 2020년과 달리 이동제한 강도가 크지 않았고 배달 서비스가 증가한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은 팬데믹이 시작한 후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보여준다”며 “봉쇄 조치가 완화하고 배달이 일상의 중요한 부분이 되면서 사람들이 도시 주변을 돌아다니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급증이 지난 연말 사업에 영향을 미쳤지만, 차량 호출 사업은 이미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에 우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75% 상승했다.
하루 전 공개했던 경쟁업체 리프트의 실적도 좋았다. 리프트는 4분기 매출이 9억6990만 달러로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가 예상한 9억4010만 달러를 웃돈 성적으로, 주당순이익 역시 9센트를 기록해 전망치(8센트)를 넘어섰다. 소식에 이날 리프트 주가는 6.80% 올랐다. 다만 활성 사용자는 1873만 명으로 전망치 2020만 명을 밑돌았다.
일레인 폴 리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미크론의 단기적인 역풍에도 불구하고 우린 올해 연간 실적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회복 속도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