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미크론 감염 급증에 다시 감속 전망
일본 내각부가 15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하고 연율 환산으로는 5.4% 성장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은 1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해제된 것에 힘입어 개인소비와 설비투자가 회복된 것이 전체 GDP 성장세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4분기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긴급사태 선언 해제로 외식과 숙박 등 서비스 부문 소비가 3.5% 증가로 회복됐다.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9.7%, 의류 등 반내구재가 6.0% 각각 늘었다.
내수의 또 다른 기둥인 설비투자도 0.4% 증가로 플러스 성장을 회복했다. 다만 정부지출은 0.3%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7%로 3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다만 작년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플러스와 마이너스 성장을 오가는 등 상당한 변동이 있었던 한 해였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핵심 부품 부족과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고 식당들이 일찍 문을 닫는 등 많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정상적 운영에 제약을 받았다.
올해는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이 급증하고 있고 정부가 1월 이후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하고 있어 일본 경제가 다시 감속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