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BRT 정류장에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설치·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BRT는 버스에 철도시스템의 특장점을 도입해 통행속도, 정시성, 수송능력 등 버스를 도시철도 수준으로 향상한 대중교통시스템이다. 현재 세종, 부산, 인천 등에서 운영 중이다.
시범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세종특별자치시 집현리 BRT 정류장에 도로변 대기오염 저감장치 4대를 설치했고 올 연말까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모니터링한다.
이번 사업은 S-BRT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반개방형으로 이뤄진 정류장 내부 공기 질을 개선해 더욱 쾌적한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된다. S-BRT(Super BRT)는 지하철 수준의 속도 및 정시성을 갖춘 최고급형 BRT를 말한다.
설치된 미세먼지 저감장치는 철도연 원내 창업기업인 나옴과 공동 개발한 ‘에어튜브(AIRTUBE)’로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BRT 통합관제시스템과 연동해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된다.
에어튜브는 4계절 온도와 습도 등 기후변화가 큰 실외 환경에서 미세먼지 필터 교체 없이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공기 질 정보수집장치, 스마트 제어 기술 등이 적용돼 원격으로 통합 관리한다.
철도연은 정류장 내외부 미세먼지 농도와 기후조건, 이용객 동선 및 승객 수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BRT 정류장의 미세먼지 저감장치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객의 보행 동선과 행동 패턴 등을 고려한 적절한 설치 위치와 수량 등을 도출, BRT 정류장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비용을 최소화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관리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S-BRT는 미세먼지까지 없애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교통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첨단기술 개발과 활용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국민이 체감하는 대중교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