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는 16일 오후 5시 30분 기준 금메달 1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를 획득해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독일(금 9개, 은 6개, 동 3개)과 미국(금 8개, 은 6개, 동 3개)이 쫓고 있으나 차이가 크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인구 550만 명에 불과한 노르웨이가 동계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는 이유를 분석했다.
WP는 노르웨이의 동계 스포츠 성공의 배경에 ‘노르웨이식 스포츠’가 있다고 지적했다. WP가 말하는 노르웨이식 스포츠는 △어린아이들의 경기 점수를 기록하지 않는 것 △선수의 건강의 강조하는 시스템 △메달리스트에게 부적절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금전 보상 금지 △밖으로 뽐내지 않는 등 노르웨이 스포츠 문화를 말한다.
일례로 지난 9일 스키 프리스타일 남자 빅에어에서 우승한 비르크 루드는 “내가 결과보다는 스포츠 자체를 위해서 스키를 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자랑스러워 하실 것”이라며 지난해 4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기렸다. 그는 “내가 스키를 시작한 것은 메달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스키를 좋아했고, 스키 타는 것을 아버지가 원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15일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은메달을 딴 몬스 로이슬란트는 “우리는 인구가 많지는 않지만, 열정이 있는 국민이고 선수들이 매우 많다”며 “모두가 참여하고 팀의 일원이 되려고 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고 고무적이다”고 했다.
노르웨이 선수들은 동계스포츠의 대중적 인기와 함께 인적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다는 점도 성공 비결로 꼽았다. 바이애슬론에 출던한 티릴 에코프는 “동계스포츠를 하는 사람이 많고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동계스포츠에 강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바이애슬론 대표 요하네스 팅그네스 뵈는 “노르웨이에는 역사적으로 좋은 선배들이 매우 많다”며 “어릴 때부터 롤모델로 삼고 그들처럼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좋은 재능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동계스포츠에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동계스포츠 최강 국가가 되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이유도 매력을 느끼게 하려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