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2월 1년 만기 LPR를 3.7%로 동결하기로 했다. 모기지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4.6%로 동결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한 결정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 확대에 따른 효과를 일단 지켜보고 평가하는 차원에서 이달 LPR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LPR는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인민은행이 매달 공표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통한다. 인민은행은 LPR를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 성장 동력이 급속히 약해지자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왔다. 이에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20개월 만에 1년 만기 LPR를 0.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0.1%포인트 인하했다. 5년 만기 LPR도 지난달 0.05%포인트 낮췄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본격적인 긴축 행보를 시사한 터라 중국의 금리 인하 여력이 크지 않지만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나 지급준비율을 소폭 내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당장 내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기점으로 추가 완화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