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온다”···MZ세대 골린이 잡기 나선 유통업계

입력 2022-02-21 15:4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사진제공=갤러리아백화점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골프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골퍼들이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데다 상대적으로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야외 활동을 선호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시장 유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업계도 골프 수요를 잡기 위해 새로 브랜드를 유치하고 라방(라이브커머스)을 통해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을 시도하고 있다.

21일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최초로 강남점에 아페쎄(A.P.C)와 필립플레인의 골프 의류 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아페쎄 골프웨어는 2030 고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페쎄의 올해 신규 브랜드다.

다음 달에는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필립플레인의 골프웨어도 신세계 강남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화려한 장식, 특유의 크리스탈 해골 무늬로 잘 알려진 필립플레인은 국내외 셀럽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신세계백화점은 본격적인 라운딩 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골프웨어 팝업도 선보인다. 강남점에서는 다음 달 7일부터 27일까지 프리미엄 골프웨어 ‘챌린저’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골프 성수기인 3~5월을 앞두고 MZ골퍼들을 겨냥한 팝업 매장 오픈 및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압구정동 명품관에서는 2030세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골프 브랜드 전용 팝업 공간을 새롭게 선보이고 스트릿 감성의 말본골프와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발리스틱골프 매장이 선보인다.

이외에도 강렬한 색감과 다채로운 패턴 등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 ‘어뉴 골프’, 클래식한 디자인 중심의 여성 전문 골프웨어 브랜드 ‘페어라이어’ 등 특색 있는 골프 브랜드들을 팝업으로 선보인다.

▲아페쎄 골프 의류. (사진제공=신세계)

SK스토아는 이날부터 23일까지 ‘SK스토아 온라인 골프대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MZ세대 골퍼를 위한 온라인 전문관 ‘골프와이클럽’을 열었고 GS샵은 골프 전문 신규 프로그램인 ‘고 스포츠(GO Sports)’를 론칭하기도 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 명으로 2017년 386만명 대비 33% 이상 늘었다. 특히 2030 MZ세대 골퍼는 115만 명(22%)이나 된다. 유통업계가 골프 인구 흡수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골프용품 매출도 늘고 있다. 갤러리아의 지난해 골프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7% 신장했으며, 올해 1월에는 지난 해 1월 대비 45% 신장하며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월 골프 상품군 매출이 전년대비 65.8% 늘었으며, 특히 젊은 골퍼 증가에 힘입어 골프 백(BAG)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SSG닷컴 같은 이커머스가 신형 골프클럽을 라이브커머스를 이용해 출시하고, 신세계는 명절 선물 카탈로그에 골프 장르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방안도 쏟아지고 있다.

강우진 롯데백화점 스포츠 부문장은 "코로나 이후 국내 골프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골프 관련 체험형 콘텐츠가 포함된 특화 매장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