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차량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 재래시장, 계단도로 등 서울 전역의 골목길을 거리뷰로 볼 수 있다. 휠체어ㆍ유모차 등이 지나갈 수 있는지 먼저 확인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서울시는 민간포털에서도 제공하지 않는 1만4000여 개 ‘소규모 골목길’의 거리뷰를 ‘S-Map’에서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S-Map’은 서울 전역을 3D 지도로 구현하고 그 위에 행정, 환경 등 도시정보를 결합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지도다.
23일부터 종로구 등 강북권역 10개 자치구에 대한 골목길 거리뷰 서비스를 시작한다. 나머지 강남권역 14개 자치구 골목길 거리뷰는 6월 중에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모바일을 통해 계단이 많은 골목길 등의 거리를 사방으로 보며 통행 장애 지역, 최적의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휠체어·유모차 등 보행 약자들의 보행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소방관은 응급상황이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거리뷰를 보고 신속하게 대처·활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여에 걸쳐 서울 전역의 골목길 1만4699곳, 총연장 674.1㎞에 대한 ‘시민 체감형 골목길 공간정보’를 구축완료했다.
서울 전역의 ‘골목길 거리뷰’ 5만3715건도 구축했다. CCTV(6585개), 보안등(2만3169개), 비상벨(1095개) 등 골목길 내 어떤 안전 시설물이 있는지 위치정보도 파악했다. 또 골목길이 깨끗한지 여유로운지 등 5가지 항목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골목길의 특징도 조사했다.
시는 생활안전지도(행정안전부), CPTED(경찰청) 등 타 기관의 정보와 연계하고 보행환경과 범죄 취약지역을 분석해 보안등, CCTV, 비상벨 등 안전 시설물을 추가 설치하는 데도 활용할 예정이다. 1인 가구 밀집 지역에 안심귀가길을 설정하거나 안심마을보안관 활동가들이 최적의 방범 노선을 설정할 때도 기초 자료로 참고한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공간정보의 지속적인 생산, 공개로 시민들의 안전‧교통 등 도시문제 해결 기반을 마련하고 나아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