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 보름 앞두고 충남·호남 찾아 "대장통 몸통, 대통령 안 돼"

입력 2022-02-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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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딱 견적 나오는 사건"
"이재명의 민주당, 5년간 정권 망가뜨려"
"자유 민주주의 법칙 아래 경제 성장시켜야"
"민간과 기업, 시장 존중해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에서 유세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대선을 보름 앞두고 충남·전북·전남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22일 정부·여당의 경제정책 실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의혹을 부각하며 정권교체 의지를 재차 다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당진 솔뫼성지를 방문해 참배한 후 당진 미소상가를 찾아 강도높은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른바 '대장동 개발 의혹'을 거론하며 "저 부정부패 대장동 사건을 보라. 저런 사람을 후보로 미는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이고 노무현의 민주당인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저도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워 온 사람이기 때문에 저것(대장동 사업)은 딱 견적이 나오는 사건이다. 사건 하나만 봐도 이같은 일이 굉장히 많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며 "대장동 부패를 벌인 몸통이 대한민국의 5000만 국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국가 최고의사결정권자가 돼서는 안 된다.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 그 주역들이 바로 지난 5년간의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법인카드 횡령 논란에 대해선 "공무원사회에서는 공직에서 발급되는 법인카드를 저런 식으로 쓴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이 정부에서 혜택받아 출세한 사람 몇 명 빼고 일반 공직자들 마음 다 떠났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 복합쇼핑몰' 이슈도 또 다시 꺼냈다. 그는 "민주당이 민주화 투쟁력이 약해질 거라는 이유로 광주 복합쇼핑몰을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며 "민주화라는 건 더 잘살려고 외치는 것이지, 정치인 몇 명 평생 국회의원 해 먹으라고 민주화를 외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경제 공약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재집권 할 경우 위기에 강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지만, 세금을 어마무시하게 걷어 기본소득 등으로 나눠주고 과거처럼 정부가 투자 대상을 정해 재정 투자를 해서 살림살이가 나아지겠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경제기조를 강조하며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은 박정희 정권 시절과 다르다. 그때는 정부가 주도해 성장을 시켰지만 지금같은 초저성장 시대엔 정부가 나서 생산 등을 결정해선 안된다"며 "민간과 기업, 시장을 존중하며 여건을 만들고 지원해줘야 한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국민 복지가 향상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자유 민주주의 법칙이다. 이게 기본으로 돼있지 않으면 성장을 위한 기초가 만들어질 수 없다"며 "법치를 제대로 지키며 대형 부정부패에 대해 엄정하게 처리하느냐가 돼야 경제는 성장할 수 있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당진을 위한 공약도 언급했다. 그는 "당진의 숙원 사업인 제2 서해대교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석문산업공단에 우수한 기업들을 대거 유치해 이 지역의 경제가 돌아가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당진을 시작으로 서산, 홍성, 보령, 군산을 거쳐 익산에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23일에는 정읍과 목포, 신안을 찾는다. 특히 신안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김 전 대통령의 정치 고향이라고 여겨지는 목포에서도 유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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