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사태는 빙산의 일각"
"이재명의 민주당, 5년간 정권 망가뜨려"
대선을 보름 앞두고 충남·전북·전남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22일 정부·여당의 경제정책 실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의혹을 부각하며 정권교체 의지를 재차 다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당진 솔뫼성지를 방문해 참배한 후 당진을 시작으로 서산, 홍성, 보령, 군산, 익산 등을 찾아 강도높은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시종일관 전날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격돌한 이 후보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당진 미소상가에서 "저 부정부패 대장동 사건을 보라. 저런 사람을 후보로 미는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이고 노무현의 민주당인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저도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워 온 사람이기 때문에 저것(대장동 사업)은 딱 견적이 나오는 사건이다. 사건 하나만 봐도 이같은 일이 굉장히 많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며 "대장동 부패를 벌인 몸통이 대한민국의 5000만 국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국가 최고의사결정권자가 돼서는 안 된다.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 그 주역들이 바로 지난 5년간의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당진을 위한 공약도 언급했다. 그는 "당진의 숙원 사업인 제2 서해대교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석문산업공단에 우수한 기업들을 대거 유치해 이 지역의 경제가 돌아가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산 유세에선 "부정부패를 일상적으로 저지르는 사람이 무슨 유능한 경제대통령인가. 그를 또 후보로 만든 이재명의 민주당에 나라를 맡겨도 되겠나"며 민주당과 이 후보를 향한 집중 공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말만 민주지, 이(민주당) 안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하명이 이뤄지고 자기들의 부패는 당연, 남들의 깃털같은 허물은 조자개 악용하는 지독한 사람들"이라며 수십번 고친 부동산 정책 등 정책의 과오도 지적했다. 또 다시 대장동 개발 의혹을 거론하며 "3억 5000만원을 들고 1조까지 타내는 부정부패는 빙산의 일각"이라고도 했다.
홍성을 방문해서도 민주당을 향해 "오로지 자신 권력 유지에만 관심있고, 국민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정권이 집권 연장하면 우리 삶과 미래가 어떻게 되겠냐"며 정권교체를 주장했다. 보령에서도 "부패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무시한 오만한 민주당"이라고 일갈했다.
홍성 유세 현장에서는 대전충남지역대학생연합회 학생과 윤 후보 지지자들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윤 후보 지지자들이 대학생들이 들고 있는 '선제타격 웬말입니까' 팻말을 부수고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부렸다.
윤 후보는 이후 보령, 군산을 거쳐 익산에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23일에는 정읍과 목포, 신안을 찾는다. 특히 신안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김 전 대통령의 정치 고향이라고 여겨지는 목포에서도 유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