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김진숙이 해방되었다!…귀중한 마침표"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명예 복직과 퇴직이 23일 노사 합의로 성사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대한민국 노동의 역사에 귀중한 마침표를 찍어주셨다"고 환영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진숙이 해방되었다! 일제강점기보다 길었던 37년의 피눈물 나는 복직투쟁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며 이같이 썼다. 심 후보와 김 지도위원은 금속노조 활동을 함께 했던 '옛 동지'다.
심 후보는 "지금 당장 부산으로 달려가서 얼싸안고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며 "바로 지난 달에 제가 부산에 내려가서 우리 김진숙 동지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한 달 만에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회동을 가진 바가 있다. 당시 심 후보는 김 지도위원을 만난 뒤 페이스북에 "박근혜씨가 풀려났는데, 김진숙 지도위원은 아직도 해고 상태라는 게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 같다"며 "대선마저 노동이 지워진 대선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고 노회찬 대표를 떠올리면서 "지금 이 순간, 저와 함께 대한문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단식했던 우리 고 노회찬 대표께서도 함께 기뻐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함께 싸워주신 우리 노동자들과 시민들께서도 모두 한마음일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김진숙 지도위원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 대한민국 노동의 역사에 귀중한 마침표를 찍어주셨다. 정의가 끝내 승리하는 역사를 새겨주셨다"며 "이제 조금 홀가분한 마음으로 어서 건강부터 추스르시기를 바란다.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HJ중공업과 금속노조는 이날 오전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노동계의 숙원이던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즉각적인 명예 복직과 퇴직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