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장중 폭등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배럴당 100달러대 밑으로 내려가는 등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1달러(0.8%) 오른 배럴당 92.8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2.24달러(2.3%) 뛴 배럴당 99.08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WTI 선물 가격은 장중 9% 이상 오르며 배럴당 100.54달러를 터치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한때 105.7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장 후반 들어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새벽 긴급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동부 지역 외에도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도시 곳곳에서 이뤄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샀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 원유 재고가 늘어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힌 영향에 유가 폭등세가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8일에 마감한 주의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45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S&P글로벌플래츠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30만 배럴 감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전 세계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