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부산, 울산, 경남을 찾아 PK표심을 공략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과 남부수도권 구상을 강조하는 등 초박빙 판세 속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영남권 핵심 지역을 훑었다.
이 후보는 이날 창원,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유세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고,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부울경 메가시티를 이재명이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3의 선택이 가능한 다당제 정치개혁안을 반드시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선거 때만 되면 누구 합치고, 포기시키는 일 말고, 결선투표제도 꼭 도입하겠다”고 야권 단일화를 견제했다.
이어 이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넘어, 영·호남권과 제주를 묶는 ‘남부 수도권’을 조성해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경제구역으로 재창조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이 후보는 “홍 모 지사(홍준표)가 진주의료원을 패쇄했는데, 그때 성남시에서는 시립의료원을 만들고 있었다”며 “그 당시 성남시 기초단체장과 경남도지사가 비교, 대비됐다. 지금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지역 현안으로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창원 지역 유세 중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금융구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긴급 금융 구제 △이사철 실수요자 보호 △서민금융 부담 경감 △국민상생은행 설립 등을 제안했다.
부산 유세에서 이 후보는 ‘엘시티’와 ‘대장동’을 언급하며 자신이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부산도시공사가 땅을 원가에 팔아서 (토건 세력이) 1조 원을 그냥 먹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렇게 했던 집단이 나보고 뭐라고 한다. 악착같이 공공개발해서 (이익의) 70%를 빼앗았더니 이익을 나눠 먹은 집단이 오히려 저를 비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이익을 위해 작은 규칙조차 어기는 사람은 국가를 공정하게 경영하지 못한다. 박근혜, 이명박 시절 (저를) 탈탈 털었지만, 이렇게 멀쩡하다”라며 “이러한 사람만이 공정하게 일을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