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밀랍인형 박물관서 푸틴 퇴출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 뮤지엄은 푸틴 대통령 인형을 창고로 옮겼고,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꺼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000년에 제작된 푸틴 밀랍인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인형 사이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베 델옴므 박물관장은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지금 같은 상황에서 푸틴 같은 인물의 인형을 전시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박물관 역사상 현재 진행 중인 사건 때문에 인형을 내리는 일은 처음”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더불어 그는 지난 주말 푸틴 인형이 여러 방문객의 공격으로 머리카락 부근 훼손된 사실을 알리며 “우리 직원들은 매일 푸틴 대통령 머리를 고정하고 다듬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 박물관은 푸틴 대통령이 전시됐던 자리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밀랍인형으로 채울 계획입니다.
러시아 폭격 중에서 울려 퍼진 피아노 선율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5일 SNS 계정에 러시아 침공이 시작돼 공습경보가 울리던 24일 호텔 로비에 설치된 피아노를 치고 있는 소년의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이는 WP 촬영기자 휘트니 리밍이 러시아군 폭격으로 공습경보가 울려 퍼지자 현장 취재를 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광경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년이 연주한 곡은 2020년 아마존 프라임 공상과학 드라마 ‘루프이야기’ OST ‘학교 가는 길(Walk to School)’이었습니다.
러시아군 폭격 와중에도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에 해외 누리꾼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피아니스트’를 연상하는 등 안타까움과 감동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피아노를 연주한 소년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리밍은 “취재 때문에 몇 분 뒤 호텔을 떠났는데, 이후 소년을 다시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 50대 부부 길거리서 살해한 모자 검거
부산 북부경찰서는 3일 30대 A 씨를 살해혐의로, 50대인 A 씨의 모친 B 씨를 살인 방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전날 오후 4시 40분경 부산 북구 한 아파트 주변 거리에서 흉기로 50대 부부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A 씨 모친과 피해자 부부 남편이 서로 아는 관계였는데, A 씨 모자와 피해자 부부가 거리에서 대화하던 중 격분한 A 씨가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피해자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범행 직후 A 씨 모자는 경북 경주까지 차를 타고 달아났으나 2시간 뒤 자수 의사를 표시해 긴급체포됐다고 합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