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R&D 인재 영입에 '진심'…신약 개발 속도 낸다

입력 2022-03-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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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 개발 속도를 앞당기기 위한 인재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3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연구·개발(R&D) 전문가로 글로벌 제약사에서 굵직한 경험을 쌓은 인물은 물론 전문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각자 경력은 다르지만, 신약 개발 성공이란 같은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현진 제넥신 부사장(왼쪽)과 김중호 다임바이오 부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면역항암제 등을 개발 중인 제넥신은 개발전략을 총괄할 박현진 부사장을 영입했다. 박 부사장은 대웅제약에서 글로벌 사업본부와 개발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국내 제약업계 최연소 여성 임원 출신이다.

박 부사장은 "국내외 업무 경험과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넥신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박 부사장의 합류에 따라 보유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후보물질로는 면역항암제 'GX-I7',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GX-188E', 성장호르몬 'GX-H9' 등이 있다.

다임바이오는 김중호 전 오스코텍 부사장을 연구소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합성신약 개발에서 국제 임상까지 폭넓은 경험이 있으며, 의약화학과 생물, 독성 등 신약개발 분야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설립된 다임바이오는 G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 G Protein Coupled Receptor)를 신규타깃으로 하는 치매 치료제와 신약재창출 기법을 활용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충남대, 국제약품과 희귀암 치료 신약의 임상 1상을 추진 중이다.

▲알미라 차비 박사(왼쪽)와 박재홍 동아에스티 사장

한올바이오파마는 R&D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법인 HPI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이자 최고개발책임자(CDO)로 글로벌 임상 전문가 알미라 차비(Almira Chabi) 박사를 영입했다.

차비 박사는 머크, 제넨텍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의 안과 및 신경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범위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가장 최근에는 안과 전문 제약사 산텐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차비 박사의 안과 질환 영역 임상 경험을 통해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을 다양한 염증성 안구질환에 적용하는 등 글로벌 임상개발과 투자를 확대한다. HL036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두 번째 임상 3상을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R&D 부문 총괄로 박재홍 사장을 영입했다. 박 사장은 얀센 종양학 중개연구 팀장과 다케다 중개연구 및 초기 임상 개발 팀장, 베링거인겔하임 중개의학 및 임상 약리학 전무이사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이상엽 샤페론 상무(왼쪽)와 박신후 유틸렉스 본부장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 중인 샤페론은 신약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이비인후과 전문의 출신 이상엽 상무를 영입했다. 이번 인사로 지속 가능한 R&D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혁신 면역신약 기업으로 도약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 상무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 석사와 이비인후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이비인후과 임상조교수로 재직했다. 샤페론에서는 신약연구소 소속 연구개발실장을 맡아 연구개발 기획과 전략 수립 및 운영, 학술지원 등의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면역항암제 전문기업 유틸렉스는 임상개발 총괄로 흉부외과 전문의 출신 박신후 본부장을 최근 영입했다. 박 본부장은 10여 년 간 연구자 임상을 주도한 전문가로 제약, 의료기기 인허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메디컬 마케팅 트랙을 전공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킬러T세포 치료제 '앱비앤티' 1/2a상과 면역항암제 'EU101'의 1/2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박 본부장의 합류에 따라 임상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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