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의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 유세에서 “똑같은 성남시 예산을 가지고 빚지거나 세금을 안 올리고도 전임 시장이 맡긴 7285억 원 부채를 3년 6개월 만에 대부분 정리하고 현금 5000억 원을 갚았다”며 “누가 그랬다. 저도 동의하는 말인데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 도둑이 많을 뿐 아니라 선량한 도둑을 잡는 사람한테 도둑이라 뒤집어 씌우더라. 이게 정치”라고 비판했다.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는 발언은 허 후보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때 사용한 캐치프레이즈로 이번 대선에서도 출정식과 선거유세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 후보는 “자기 사욕만 채우다 그걸 막는 선량한 정치인을 뒤집어씌우고 퇴출시키는 건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고 자신을 위한 정치다. 이런 잘못된 정치가 우리 삶을 이 정도밖에 못 만든 것”이라며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세금을 더 걷길 하겠나. 있는 세금 가지고 제가 성남시장 때도 전국에서 유명한 복지를 하지 않았나. 세금 떼먹은 것만 갖고도 경기도에서 1조3000억 원을 2~3년간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강료·자격증 시험 및 토익 응시료·면접비용 등 취업 준비 비용을 지원하는 ‘청년 취업활동 계좌제’ △실업급여 지급 대상에 자발적 퇴사 청년 포함 △생활임금 보장 2년간 청년 일경험 보장 △공공기관 청년 고용 의무 비율 5%로 상향 및 디지털 일자리 100만 개 창출 등 ‘청년일자리 사회책임제’ △재택·스마트워크·워케이션 등 비대면 업무 인프라 확충 및 원격 근무 제도화 등 청년 일자리 공약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