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ㆍ삼척 산불로 216개 시설 소실ㆍ6280명 대피

입력 2022-03-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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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집계치…산불 진화에 인력 7002명·차량 513대 투입
전국 소방동원령 2호 발령…강원·경북 재난사태 선포

▲5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온정2리 마을로 산불이 확산하자 소방관들이 불을 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4일 오전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200여개 시설이 사라지고, 60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5일 울진·삼척 산불로 인해 이날 오후 3시까지 주택 159채를 포함해 216개 시설이 소실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삼척까지 확산했다. 이와 별개로 이날 오전 1시 8분께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동해시 망상·묵호 쪽으로 이동 중이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강릉 옥계면의 80대 여성이 대피 중 사망했다는 신고가 있었으나,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 집계에는 제외됐다.

산불 진화에는 산림 당국과 소방, 경찰, 군, 지자체 등의 헬기 65대와 인력 7002명, 차량 513대가 투입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울진, 삼척, 강릉, 동해에서 6280명이 대피했다. 임시 주거시설에는 울진군과 삼척시 736명, 강릉시 41명, 동해시 291명이 대피해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2호(10%)·3호(20%) 순이다.

소방청은 또 울진·삼척 산불 상황과 더불어 전국의 건조·강풍 특보 발효 수준 등을 고려해 이날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산불의 확산 방지와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대본을 가동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를 기해 강원과 경북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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