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대전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열린 대전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받던 2020년 2월 13일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첫 수행비서였던 백 모 씨는 지인과 통화하며 ‘대법원에 로비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JTBC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백 씨는 당시 성남시장 정무비서관과 전화에서 “대법원 라인 우리한테 싹 있어. 우리가 대법원 하잖아. 그동안 작업 해놓은 게 너무 많아가지고”라고 했다.
녹취록에는 당시 은수미 성남시장도 대법원 재판을 준비하고 있던 것과 관련해 백 씨가 성남시장 정무비서관에게 “(필요하면) 얘기해라. 싹 서포트 할 테니까”라고 말한 것도 담겨있었다.
해당 보도 이후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를 기사회생시킨 공직선거법 무죄 판결 ‘재판 거래’ 의혹에 관해 경천동지할 만한 증거가 새로 드러났다”며 “(이 후보 측은) 대법원 판결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재명 첫 수행비서 대법원 관련설’은 근거 없는 상상력이 빚어낸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이므로 엄중하게 법적 대응 할 예정”이라고 입장문을 냈다.
또한, 선대위는 “백 씨는 2013년 하반기 사직했으며 이후로는 이 후보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다”며 “보도된 녹취록은 백 씨가 지극히 사적인 대화에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허세 부리는 발언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