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에서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경찰이 어린이와 피신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수미 등지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다고 주요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는 이날 영상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국경에서 32㎞ 떨어진 수미시에서 인근 폴타바시 중심에 이르는 노선을 따라 12시간 동안 러시아군의 공격이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수미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주민들이 버스에 나눠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 이르핀에서도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대피가 시작됐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도 대피가 추진됐지만 완전한 휴전이 유지되지는 않은 것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온라인에 올린 영상을 보면 수미에서 눈이 쌓인 도로를 따라 움직이는 버스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마리우폴에서도 빨간 십자가가 그려진 노란색 버스에 사람들이 탑승하는 모습이 담겼다.
AP통신은 이들 버스의 목적지는 우크라이나 내 다른 도시로, 민간인 대피 노력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대피 경로에 공격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페이스북에서 "적이 정확히 인도적 통로에 공격을 개시했다"며 "(러시아군이) 어린이, 여성, 노년이 도시를 떠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