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50) 여사의 과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진 게 없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과장이던 2012년 결혼했다.
김 여사는 “결혼할 때 보니 남편이 가진 것이라고는 통장에 2000만 원이 전부였다”며 “돈이 너무 없어 결혼 안 하려고까지 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이 빚을 내서라도 자기가 먼저 술값 내고 밥값을 내는 스타일이라 월급이 남아나질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결혼 이후 남편 때문에 조심하느라 사업적으로는 힘든 점이 훨씬 많다”고 토로했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이 지검장이던 2018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이 공개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윤 당선인은 재산 공개 대상에 포함된 법무·검찰 고위직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신고 재산 64억 3600만 원 중 본인의 재산은 예금 2억 4489만 5000원이 전부였다. 나머지는 김 여사의 재산이었다.
김 여사는 1990년대 후반 IT붐이 일었을 때 주식으로 번 돈이 밑천이 됐고, 그후 사업체를 운영하며 재산을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대학교와 수원여자대학교 등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했고 2009년부터 주식회사 코바나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주식회사 코바나는 2013~2014년 ‘점핑위드러브’ 사진전, 2016~2017년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윤 당선인의 출마 선언 이후 불거진 김 여사 관련 의혹은 대선판을 흔들었다. 처음 논란이 된 것은 강사 지원서에 작성된 허위 경력이었다. 수원여대에 영락여상에서 미술 강사로 근무한 이력을 ‘영락여고 미술교사 정교사’로, 안양대에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경영전문석사 학위를 서울대 경영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석사)이라고 기재해 서류를 제출한 게 논란이 돼 결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