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집무실은 광화문 정부중앙청사...관저는 삼청동 총리공관 유력

입력 2022-03-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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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준비가 본격화하면서 대통령 관저는 삼청동 총리공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정치 개혁 공약을 발표하며 “새로운 대통령실을 광화문 청사에 설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첫 번째 공약 이행으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준비 중이다. 곧 출범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광화문 청사 이전 특위’를 두고 국민 의견 수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서울청사에서는 대통령 집무실과 민관합동위원회 사무처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존 청와대 부지는 여론을 수렴, 국민에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광화문 집무실’이 현실화하면서 대통령 관저로 삼청동 총리공관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 경우 총리는 세종시에서 주로 업무를 보게 된다. 윤 당선인 측은 “총리가 세종에서 머물며 정부부처 업무를 통할하면 자연스레 책임총리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경호와 부지 문제 등으로 백지화됐다. 고층 건물이 많아 경호가 쉽지 않고, 다수 청와대 직원을 수용하면서도 외빈을 초청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윤 당선인은 대통령 경호를 지금보다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집무실 이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를 두고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제왕적 대통령의 잔재로 청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고, 공약집에는 “현 청와대 구조는 왕조시대 궁궐 축소판”이라고 주장하는 등 청와대 해체와 집무실 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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