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판단 '정점 구간' 돌입 이후에도 더블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60만 명대로 치솟았다. 사망자는 4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13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62만1266명, 해외유입이 62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주를 정점 구간 초입으로 판단했으나, 1주 만에 확진자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정점 예측 자체가 무의미하게 됐다. 이날 통계에 전날 시스템상 문제로 누락된 확진자가 포함돼 있음을 고려해도 가파른 확산세다.
국내발생은 지역별로 서울(12만8375명), 인천(3만2964명), 경기(18만1983명) 등 수도권(34만3322명)에 집중됐다. 부산(4만2434명), 울산(1만4768명), 경남(4만4563명) 등 경남권(10만1765명)과 대구(2만4468명), 경북(1만9157명) 등 경북권(4만3625명), 광주(1만6948명), 전북(1만8670명), 전남(1만8957명) 등 호남권(5만4575명), 대전(1만2481명), 세종(5234명), 충북(1만7774명), 충남(2만2987명) 등 충청권(5만8476명)에서도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강원권과 제주권에선 각각 1만5449명, 4144명이 추가 확진됐다.
특히 신규 사망자는 429명으로 전날(164명)의 3배에 육박했다. 종전 최다치였던 15일(293명) 대비로도 136명 많다. 그나마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1159명으로 전날보다 85명 줄었다. 위·중증환자 증가세가 꺾였다기보단, 기존 위·중증환자들이 사망으로 이탈한 결과다.
병상 가동률은 중증환자 병상이 65.6%, 준중증환자 병상은 72.3%를 기록 중이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집중관리군 28만5070명을 포함해 192만5759명으로 폭증했다.
예방접종률 상승세는 꺾인 지 오래다. 1차 접종자는 2209명, 2차 접종자는 2424명, 3차 접종자는 3만1404명 추가되는 데 그쳤다.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62%대에 정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