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LA 오토쇼서 양사 경영진 회동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회장은 이날 연간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블루메 회장은 “포르쉐 경영진이 지난해 말 애플, 기타 기술회사와의 잠재적 협력에 대한 회의를 하고자 미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이미 애플 카플레이를 갖고 있으며 이를 확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애플 임원들과 다양한 흥미로운 프로젝트에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애플이 자동차 부문에 진출할 것이라는 오랜 추측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포르쉐와 애플 경영진 간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 기간 열렸다. 그는 “경영진들은 회의를 양측이 서로를 알아갈 기회로 규정했다”며 “애플의 자체 자동차 계획에 대한 구체적 논의나 협상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2014년부터 카플레이를 넘어 자동차산업에 진출할 방법을 모색해왔으며 자체적으로 차를 설계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2020년에는 오는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잠재적인 제조 파트너와 공급업체 선정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초 애플과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애플은 또 덕 필드를 포함한 주요 임원들이 떠나면서 자동차산업 진출 시도에 또 다른 타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