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까지 합치면 1000만 명 육박
침공 이후 시민 최소 847명 사망, 1399명 부상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피란민 신세가 된 주민은 총 650만 명에 달한다. 해외로 피신한 피란민과 합치면 1000만 명에 육박한다. 우크라이나 총 인구의 5분의 1이 피란민 신세가 된 것이다.
또 12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주민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피란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영국 BBC는 18일 남동부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있던 러시아군이 시내로 들어가 시가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아조프해에 접한 마리우폴을 장악해 우크라이나 해상 수송로를 장악하려 한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시 당국은 18일 기준 민간인 60명을 포함해 22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전날 우크라이나 전체에서 시민이 최소 847명 사망하고 139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인권이사회는 대부분이 포격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전략 전환을 강요받아 ‘소모전’으로 옮겼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추정에 따르면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사용해 전장에서 탈출한 주민은 지금까지 19만 명에 불과하다. 격전이 벌어지는 마리우폴 등에서는 여전히 많은 시민이 남아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동영상 성명에서 “대화는 러시아가 자신이 벌인 실수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즉각적으로 평화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협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블룸버그통신에 “평화협상이 몇 주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