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달 독자 출마 선언, 중도ㆍ보수 진영 단일화 추진 교추협 30일 후보 선출
6월 1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중도·보수 진영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조영달 예비후보가 중도ㆍ보수 진영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에 불참하고 독자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21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조 예비후보는 “교추협의 단일화 과정 공정성 문제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더는 교추협이 추진하는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도·보수 진영은 교추협을 발족하고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이었다. 조 후보 외에도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조 후보는 18일에도 “4년 전 박선영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든 시스템에는 참여하지 못한다”며 단일화 과정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는 “경선 업무를 ‘선거관리위원회’ 혹은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30일까지 막판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는 “원칙이 지켜진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단일화 협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파전으로 치러졌던 제7회 지방선거 당시에는 박선영 36.15%, 조영달 17.26%의 표를 획득한 바 있다. 중도·보수진영을 합하면 53.41%를 득표했지만 단일화 실패 여파로 당시 46.59%를 얻은 조희연 후보가 교육감으로 당선됐었다.
진보진영은 3선을 앞둔 조희연 교육감의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지난달 25일엔 출정식 성격이 짙은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 행보를 본격화했다. 조 교육감은 재선 도전을 앞둔 2018년 2월에도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두 달여 뒤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다만,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교육감은 해직교사를 특별채용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1차 공판기일은 다음 달 15일 진행될 예정이며, 2차 공판기일은 같은 달 22일 열린다.
한편,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 진행을 맡은 교추협은 이달 27일 오전 9시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선출인단 투표를 시행한다.
최종 단일화 후보는 선출인단 투표(40%)와 여론조사 결과(60%)를 합쳐 이달 30일 결정할 예정이다. 리얼미터·리서치앤리서치를 통해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30일 오후 2시, 선출인단 투표·여론조사 합산 결과는 10시간 뒤인 당일 자정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