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창출형 사업 등 적극 육성
‘삼성-LGD 동맹설’ 가능성도 언급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를 비롯해 중형ㆍLCD 사업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경기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파주 러닝센터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업 현황과 미래 전략을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해는 회사가 3년 만에 흑자전환이라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 낸 해였다”라며 “무엇보다 미래 사업의 중심축인 OLED 부문에서 본격적인 성과 창출 단계로 진입한 것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역대 최대 매출인 29조8780억 원,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조2306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정 사장은 “안전성ㆍ성장성ㆍ혁신성이 조화를 이룬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며 “수주형 사업 비중 확대 함께 새로운 고객 경험과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성장을 견인할 시장창출형 사업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축적해온 핵심역량을 통해 대형 OLED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게이밍 디스플레이ㆍ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한 신규 시장 창출도 추진한다. 또 모바일 OLED, POLED, 중형 OLED 분야에서도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LCD 사업은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37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기타비상무이사ㆍ사내ㆍ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5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가 첫 여성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또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 45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증액이 결정됐다.
정 사장은 주총 이후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삼성전자-LGD 동맹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삼성전자에 TV용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과 관련해 정 사장은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