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윤여정, 韓 최초 ‘아카데미’ 수상…“봉준호 감독이 두드린 문, 난 운이다”

입력 2022-03-23 22:06수정 2022-03-23 22:19

한은수 객원기자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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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배우 윤여정이 ‘2021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심경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애플TV ‘파친코’의 주역 윤여정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여정은 지난해 수상한 여우조연상에 대해 “나도 믿기지 않았다. 반추해보니 나에겐 사고였다”라며 “나는 글렌 클로즈가 받기를 바랬다. 당시 그녀는 7~8번 노미네이트 됐고 다들 그녀를 위해 투표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구경이나 하자 싶어서 갔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윤여정은 동갑내기 배우 글렌 클로즈를 비롯해 마리아 바칼로바,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을 제치고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소감에서 그는 “저에게 일하게 해준 두 아들에게 감사하다. 아들들아, 이게 바로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윤여정은 “아들들이 아니었으면 일하러 나가지도 않았을 거다. 걔네를 위해 살려고 일했다”라며 “내가 일하는 여자였기에 집밥을 챙겨 주지 못해 미안했다. 하지만 아들들도 날 닮아서 덕분에 말랐다고, 괜찮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윤여정은 “생각해 보면 봉준호 감독이 그 문을 두드린 거다. 그리고 그다음 해에 운 좋게 내가 그 문을 넘은 거다. 난 정말 운이 좋았던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MC 유재석은 “운이 아니다. 운도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 우린 너무 기쁘다. 예전 같았으면 축제가 열릴 일이다”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