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여러 옵션을 만들어 尹 판단 받을 것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장이 25일 국정과제를 취임 100일 이내에 시작할 수 있는 과제들 위주로 선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와 관련해서는 여러 옵션을 만들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기자실 '프레스 라운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예전에 보면 국정과제가 굉장히 100대 과제 나열식으로 된 경우도 있지 않나”라며 “그렇게 되면 5년 동안 제대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들은 중점과제 위주로, 취임 100일 이내에 시작할 수 있는 과제들 위주로 선별하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오늘까지 주요 부처에 대한 보고는 거의 끝난다”라며 “내일 저희들 워크숍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여러 가지 국정과제 선정 작업이 시작될 텐데, 큰 가이드라인은 나열식으로 그렇게 모든 것을 포괄하지 않고 정말 핵심적으로 중점과제 위주로 정리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서는 “저희 기본적인 생각은 현행 제도에서 바뀔 가능성이 있는 부분들은 몇 가지 옵션을 만들려고 한다”라며 “이런 방향도 있고 저런 방향도 있는데 당선인의 판단을 받을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여성 단체들의 목소리를 듣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정식으로 보고를 받는 게 있고 간담회 형식으로 지금 진행하는 게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간담회라는 게 여러 애로 사항이라든지 해당 분야에 대한 발전 방향을 청취하고자 함”이라며 “그런 의견들을 전달받고 이제 저희들이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정부조직 개편을 할 때 그런 것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 부연했다.
뒤이어 들어온 신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도 “여가부 폐지가 여성 관련된 정책을 안 하겠다는 소리가 아니라서 관련 내용들을 어떻게 조율할지는 사회복지분과에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정부조직 중에서도 어떤 식으로 나누던지, 분과를 하던지 여러 작업을 해서 당선인이 결정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만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