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송민호, 공황장애+우울증 고백…“삶이 즐겁지 않다”

입력 2022-03-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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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송민호. (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위너 송민호가 삶이 즐겁지 않다고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9년 차 아이돌 위너가 출연해 멘탈 상담을 받았다.

이날 송민호는 “2017년 말부터 공황이 와서 거의 죽기 전까지 갔다. 공황장애와 우울증, 양극성 장애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신서유기1’ 때였다. 너무 힘들어서 몰래 울고 다시 촬영하고 그랬다. 촬영을 안 하면 삶이 비극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 약해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게 습관이 되어 이런 이야기를 안 해서 적응이 안 된다”라며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다. 할 용기가 없는 거다. 솔직하게는 말하고 싶다. 나 좀 알아달라는 느낌으로. 하지만 아직 용기도, 자신도 없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송민호는 스스로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다. 사랑해주는 팬들과 함께하는 멤버들이 있는데도 삶이 즐겁지 않은 것에 대해 “아무도 공감 못 할 거다.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 것 같다”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특히 송민호는 평범한 일상이 너무 괴롭다고 털어놨다. 평범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없다고.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집중할 때 도파민이 나온다. 이와 함께 내인성 오피오이드가 나온다. 창작 활동을 할 때 올라갔다가 편안할 땐 감소한다”라며 “다시 본인을 괴롭게 해야 그게 생성이 되니까 본인을 불편하게 하는 거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크게 공감한 송민호는 “창조적인 감각이 사라질까 봐 두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삶의 공허함을 채워줄 의미 있는 대상이 떠오르지 않는다고도 고백했다. 가장 노릇을 하며 가족에게도 오롯이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때로는 현실적인 문제를 신경 쓰는 것이 창작 활동을 방해할까 봐 두렵다고도 했다.

이에 오은영은 “송민호는 지금 에너지가 솟구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송민호는 기쁨을 못 주는 가다. 평범해지고 예술성이 사라질까 봐 괴로운 거다”라며 “하지만 너무 좋은 것도 계속되면 좋지 않다. 휴식이 중요하다. 그것은 노는 시간이 아니라 창조 활동을 위한 원동력이다”라고 조언했다.

송민호는 “제가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는 이유를 몰라서 편히 쉬지 못하고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았으니 노력해보겠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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