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대국민 담화문을 밝히던 중 갑자기 소주병이 날아들자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40대가 구속됐다.
26일 대구지법 등에 따르면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앞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던 박 전 대통령의 맞은편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소주병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 왼쪽으로 3m 앞 바닥에 떨어지며 산산조각이 났고, 박 전 대통령 앞 1m까지 파편이 튀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상해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지 않아 범행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혁당 사건 희생자 추모 기관인 4ㆍ9통일평화재단은 사건 당일 보도자료를 내고 A씨가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과 무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