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전담병원 한시 인력 395명 채용 지원…먹는 치료제도 차질없이 공급"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명대를 기록했다. 5일 연속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령층 확진자를 중심으로 위중증과 사망자 증가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재택치료자 외래진료센터를 늘려 41곳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3만4190명 증가해 255만132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0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3412명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 하루 확진자 수는 22일부터 10만1133명→7만7770명→6만6941명→6만4026명→5만9151명→3만4190명으로 5일 연속 내림세를 보인다.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확진자는 2주 전(13~19일) 대비 감소했고, 지난주 확진자는 47만5084명으로 하루평균 6만7869명이 발생해 2주 전보다 1만2499명 줄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최근 2주 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감소 속도는 최근 BA.2(스텔스오미크론)의 국내 우세종화(56.3%)에 따라 느리게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기저질환이 많은 고령층 확진자 증가에 따른 위중증, 사망자 증가는 향후 수 주간 지속할 수 있을 것 내다봤다.
확진자의 원활한 치료를 위해 서울시는 재택치료자 ‘외래진료센터’를 39곳에서 2곳을 확충해 41곳을 운영한다. 이날부터 중앙대병원 1곳에서 소아과 진료를 포함해 운영을 시작하고, 이번 주 내로 1곳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감염병전담병원에서 종사자 감염이 증가하자 ‘감염병전담병원’ 65곳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한시적 인력 395명 채용도 긴급 지원한다. 의사ㆍ간호사 등 의료인력은 물론 병원 내 청소, 이송 등 비 의료진 확진 사례도 나오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비 의료진 인력난 해소로 확진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상급병원 14개소에 140명, 전담병원 51개소에 255명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관리의료기관은 308개소를 운영 중"이라며 "일반관리군이 전화 상담ㆍ처방을 받을 수 있는 병ㆍ의원은 2088개소"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먹는 치료제도 강화해 차질없이 공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사용 승인한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가 서울시 초도물량 3550명분이 26일부터 도입돼 처방ㆍ조제되고 있다. 요양병원ㆍ시설에서 확진되는 노인들의 중증화 예방을 위해 기존 5단계 과정인 공급 절차를 보건소ㆍ서울시ㆍ공급거점병원에 동시에 공급신청서를 제출하는 3단계로 간소화했다.
박 통제관은 "라게브리오는 증상발현 5일 이내에 주사형 치료제 사용이 어렵고, 기존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이 가능하다"며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으로 함께 사용하면 안 되는 의약품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