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준비된 로봇 사업자” 강조…로봇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 추진
KT가 미래 먹거리인 '디지코(DIGICO)' 핵심 전략으로 로봇을 꼽았다. KT는 인공지능(AI) 방역로봇을 출시해 로봇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로봇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진하겠단 계획도 공식화했다.
KT는 30일 오전 온라인으로 기자설명회를 열고 KT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AI방역로봇 2종을 출시했다.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 단장은 "KT야말로 가장 준비된 로봇 서비스 사업자"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출시한 서비스 로봇의 경우 LTE·5G 통신 모델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한 경우가 많아, 통신 네트워크 품질 확보가 예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단 것이다.
이 단장은 "KT는 이미 증명된 촘촘한 전국 통신 네트워크 기반의 24시간 365의 견고한 고객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KT는 통신 사업과 ABC 사업에서 축적된 역량과 기술력을 로봇 사업에 이식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방역로봇은 중소형과 대형 2종으로 방역 용량과 크기에서 차이를 뒀다. 로봇은 인체에 유해한 소독액 분사 대신,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하단에 탑재된 UVC LED를 통해 비말 등으로 바닥에 낙하된 바이러스를 동시에 방역할 수 있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생활 유해가스 등에 대한 공기 청정도 가능하다.
AI 로봇 기능도 탑재했다.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 기반의 안전한 자율 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술을 적용한 것.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로봇 제어, 상태정보 확인,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까지 확인할 수도 있다.
보안 부분에서는 5G 네트워크 보안과 암호화한 통신 네트워크 등을 통해 중간 개입을 방지하게 됐다. KT 측은 "로봇 자체의 접근성 등을 KT 보안 전문 부서와 함께 논의해 검증하고 반영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AI 방역로봇을 비롯한 AI 로봇 서비스를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방침이다. 로봇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에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매장 네트워크 구축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단 것이다.
이를 발판삼아 KT는 로봇사업을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정의하고 '디지코'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I, 네트워크, 자율주행, 원격관제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제조사와 고객 사이에서 로봇의 가치를 높여주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단 구상이다.
이 단장은 "KT 로봇 플랫폼에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로봇을 모두 품고 궁극적으로는 모바일 앱과 로봇 플랫폼을 연동해 최종 소비자가 쓰기 편한 경험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간 KT가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온 이유다. KT는 지난 1년간 AI 서비스로봇,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로봇 서비스를 구축하고 약 2000대 규모의 로봇을 현장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단장은 "현재 키오스크, 테이블 호출벨 등 여러 솔루션 사업자들과 플랫폼 연동을 통해서 로봇 기반의 통합 고객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올 하반기 실내외 통합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본격 성장하는 로봇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객의 필요에 맞게 배송과 물류, 환경, F&B 등 신규 영역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장은 “이제 로봇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적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KT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