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 여파
▲중국 상하이의 한 거리에 사람들이 30일 식품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로 경기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전달의 50.2보다 낮았고 시장 전망치인 49.9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제조업 PMI는 기준선인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 50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넉 달 연속 50을 넘었으나 이번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경제는 올해 들어 회복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산 조짐에 당국이 상하이와 선전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경제활동이 대폭 위축됐다.
중국 전체 31개 성급 행정구역 가운데 28곳에서 코로나19가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이달 누적 감염자만 7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중국 제조업 허브이자 수출 전진 기지인 광둥성과 금융 중심지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경제성장 우려가 증폭됐다. 선전시는 5일간 도시를 봉쇄했고 상하이도 지난 28일부터 8일간의 순환식 봉쇄에 들어갔다. 그 여파로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했다. 산업 생산은 물론 소비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경기 위축 우려가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