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쌍방울 그룹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하 에디슨) 관계자와 오늘(1일) 만난다. 기존 계약이 해지된 지 불과 4일 만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방울 그룹은 이날 오후 에디슨 관계자와 만나 쌍용차 인수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디슨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지난 28일 잔금 납입을 하지 못해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에디슨은 투자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즉시 서울중앙지법에 ‘M&A 투자계약 해제에 따른 계약해제 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현재 에디슨은 계약 해지 상태기 떄문에 직접적인 협상 대상자는 아니다. 다만 제기한 소송 결과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에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쌍방울 측은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에디슨과 협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쌍방울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쌍용차는 에디슨과의 계약을 해지했을 뿐 인수자를 새롭게 공모하는 등 절차를 새롭게 진행하지는 않았다. 인수가 진행되더라도 우선협상대상자 등의 절차보다 당사자 간 단순 주식 양수도 계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인수계약이 해지되며 쌍용차도 궁지에 몰렸다는 점이 쌍방울 인수설에 힘을 보탠다. 쌍용차는 전날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지난해 2606억 원 규모 영업손실과 2578억 원 수준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재무상태도 위험하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9011억 원 초과하고 있으며, 자본총계는 765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기 때문이다. 외부 감사인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이 생긴다고 봤다.
쌍방울 그룹 관계자는 “에디슨과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