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픈런’ 현상을 빚고 있는 '포켓몬빵' 신상품이 7일 편의점에 풀린다. 대상은 GS25와 CU(씨유),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이다.
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최근 각 편의점 본사는 가맹점에 SPC삼립의 포켓몬 스위트디저트 3종 출시 알림문을 배포했다. 포켓몬 스위트디저트는 최근 SPC삼립이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의 신상품으로 기존 보름달 모양의 빵과 달리 케익과 샌드 형태의 디저트군 상품이다.
안내문에 따르면 예약발주 가능일은 지난달 31일부터이며, 발주 시작일은 이달 6일, 출시일은 7일이다. 새롭게 판매하는 상품은 스위트 디저트로 ‘푸린의 피치치슈(2000원)’와 ‘피카피카 달콤앙버터샌드(2200원)’, ‘피카츄 망고컵케익(3500원)’이다.
‘푸린의 피치치슈‘은 푸린처럼 동그랗고 부드러윤 슈 안에 북숭아 요거트 크림이 담겨 입안 가득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디저트다. ’피카피카 달콤앙버터샌드’는 달콤한 앙금과 고소한 버터크림을 페어링해 부드러운 식빵 안에 샌드한 앙버터 샌드며, ‘피카츄 망고컵케익’는 부드럽고 촉촉한 쉬폰 컵케익에 달콤한 애플망고잼과 망고크림을 넣어 귀여운 피카츄 얼굴을 형상화한 디저트다. 각 제품에는 모두 포켓몬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가능한 씰)‘이 동봉된다.
편의점 관계자는 “이전 상품은 빵류였다면 신상품은 디저트 형식으로 점포당 하루에 몇개나 공급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기존 제품을 판매했던 채널과 동일하게 공급한다”면서도 “최근 출시된 제품이 공급보다는 수요가 몰려 품절 현상을 빚었던 만큼 신상품도 기존 처럼 높은 인기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켓몬빵은 1998년 처음 출시된 후 월 평균 500만 개가 팔리며 밀리언셀러로 등극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 말 재출시해 출시 한달만에 610만 개를 팔아치우며 과거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라이선스 문제로 단종된 후 지난달 23일 재출시된 후 하루에 23만개씩, 16년 전보다 22% 더 팔리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재출시 35일 만에는 800만 봉이 팔려나가며 포켓몬빵 광풍이 좀처럼 식지 않을 기세다.
명품도 부럽지 않은 오픈런 현상까지 빚고 있는 포켓몬빵의 높은 인기에 SPC삼립은 현재 시화와 성남, 영남 등 공장 3곳을 24시간 가동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이마트 일부 매장은 포켓몬빵을 사려는 대기 고객에게 번호표를 나눠주는가 하면, 포켓몬빵이 편의점 점포에 입고되는 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구매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인기 비결은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이른바 포켓몬 ‘띠부띠부씰’이다. ‘띠부띠부씰’ 중 희귀하다고 알려진 ‘뮤’와 ‘뮤츠’를 구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뮤와 뮤츠 시세가 5만 원을 넘나들 정도다. 정가 1500원에 팔리는 빵의 33배 가격이다. 스티커 제조는 경북 경산의 스티커 제조업체인 환타스틱스가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