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옷값 논란, 문 대통령 금괴 보도 떠올라”

입력 2022-04-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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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일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20조 원 규모의 금괴를 보유하고 있다는 괴소문과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여사님의 옷장을 떠올리면 5년전 무수한 언론과 여론의 화제가 되었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 양산 사저에 20조 원의 금괴가 있으니 그걸 공개 하라고 했던, 찾으러 가자고 하던 사람들. 그걸 보도했던 매체들”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과거 문 대통령은 200t 규모의 금괴를 은닉했다는 괴소문에 시달렸다. 2015년 12월 30일에는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구 사무실에 정모씨가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다 현장에서 검거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당시 정씨는 “보물탐험가인 형이 2002년 남구 문현동에서 일제가 약탈해 숨긴 수십조원 상당의 금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6m 깊이의 굴을 발견했는데, 참여정부가 도굴꾼들과 모의해 발견사실을 언론에 은폐하고 금괴를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탁 비서관은 “이 허무한 논쟁은 (시민단체의 고발로) 이제 경찰의 수사로 넘어갔다”며 “애초에 문제제기를 한 측(한국납세자연맹)에서도 차라리 특활비라는 본질에 더 집중해 달라고 호소할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언론의 보도 양상을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또 “지난 한복의 날 전통의장대 복장을 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는데, 행사가 끝나고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한복은 무슨 돈으로 사 입었느냐’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자 몇몇 질문이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추상같은 질의서가 밀려들었다”며 “‘참석자가 각자 준비했습니다’라고 하자 다음엔 ‘무슨 돈으로? 어디서?’라는 질문이 따라 붙었고, ‘각자 돈으로 대여점이나 본인 소유 한복으로 준비했다’고 다시 설명했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은 “그러고 나니 한복이 본인 소유인걸 어떻게 확인하느냐는 질의까지 나왔다. ‘아버지 칠순 때 형제들이 함께 맞췄다’며 칠순잔치 사진을 제출하겠다는 어느 수석비서관의 말을 전하며 논란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들어 생각하니 그만하길 다행이었다. 한복 대여를 카드로 했는지 현금으로 했는지 질문도 없었다”며 “다만 이 모든 일이 끝나니 한복의날에 한복을 입기가 더 부담스러워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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