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환율 전문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과 국채금리 상승 등에 따라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20.29원으로 4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는 미국의 양호한 고용 보고서에 따라 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과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3월 비농가 신규 고용은 43만1000명 증가해 예상보다 둔화했지만, 전월 수치가 75만 명으로 상향 조정되며 양호한 흐름이 지속됐다. 여기에 실업률이 3.6%로 예상보다 하락하고, 시간당 임금 상승세 역시 지속하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미 국채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되면서 단기물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반영되면서 장기물의 상승 폭은 제한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원ㆍ달러 환율은 12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달러화 강세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러 불안 요인들에 대한 선반영 인식이 작용하며 환율이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 관계자들의 추가적인 매파적 스탠스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고용 지표의 견조한 회복 흐름은 긴축 부담을 가세할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이 이미 적응했기 때문에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