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드 CEO는 트위터에 "10년 미국 국채와 2년 국채 수익률 곡선이 역전됐다"면서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는 시기에 금리 인상에 나서려고 하는 연준의 결정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한 탓에 10년물에서 3개월물에 이르기까지 수익률 곡선이 모두 가파르다"면서 "인플레이션은 구매 여력과 소비심리를 죽이는 공격적인 세금과 마찬가지"라고도 했다.
우드 CEO는 "미시간 대학이 측정한 현재 기준 미국 소비심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일 때보다 더 낮다"면서 "또한 2008~2009년 때와 기준금리와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에 달했던 1980년대 최저 수준에 근접한 상태"라고도 했다.
이어 "경제는 그때마다 불황에 굴복했고, 현재 유럽과 중국도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서 "연준이 불장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드가 지적한 것처럼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30년물 국채금리를 역전했다. 이미 5년 만기 국채와 30년 만기 채권 등 다른 수익률 곡선도 역전됐다. 통상 시장에서는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의 신호탄으로 인식됐다.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보다 높게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투자자들이 경기 불안을 느낄수록 장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이 경우 단기물의 가격이 내리면서 금리가 오르게 돼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