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한국(FIFA랭킹 29위)은 포르투갈(8위)과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같은 H조에 속했다.
조 추첨 전부터 피해야 할 팀으로 꼽혔던 강팀들을 최대한 피한 조 배정이다. 한국이 속한 H 조는 조별 FIFA랭킹 평균 27.5위로 전체 8개 조 중 개최국 카타르가 속한 A조(31.8위) 다음으로 낮다.
H조 포트1에 속했던 포르투갈은 유럽 예선에서 본선 직행을 하지 못하고 PO(플레이오프)를 거쳐 겨우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 역시 볼리비아에 0-3 패배를 당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가나는 본선 진출 팀 중 FIFA랭킹이 가장 낮다. “해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다른 3개국 역시 ‘해볼 만 하다’는 셈법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최약체 가나마저도 한국을 잡아 1승을 거두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모양새다. 팀 격차가 다른 조에 비해 크지 않아 오히려 ‘죽음의 조’가 된 셈이다.
이 때문에 외신과 배팅 업체들의 시선도 제각각이다. 미국 ESPN이나 영국 기브미스포츠 등은 한국이 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 야후 스포츠는 한국을 H조 최하위로 분류했다. 일부 배팅 업체는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가장 낮게 평가하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H조를 두고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스포팅뉴스도 죽음의 조 2위로 H조를 꼽았다.
한편, 일본은 E조에 배정돼 스페인(7위), 독일(12위),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국가와 만나게 됐다. 다수 매체는 스페인과 독일이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