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상품보다는 공격적인 투자상품 비중 늘려
지난해 저금리로 인해 적금·청약 저축액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2030세대는 10만 원 이상 줄어 전 세대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5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2 보통사람 금융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연령층에서 2020년부터 적금·청약 저축액은 감소했지만, 투자상품 비용은 증가했다.
보고서는 "저금리로 인해 적금·청약을 줄이고 단기간에 수익을 볼 수 있는 투자상품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20대, 30대는 지난해 적금·청약 저축액이 39만 원, 37만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12만 원, 10만 원 줄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정 기간 자금이 묶여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저축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0대, 50~64세는 지난해 보험 납입액이 52만 원, 46만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각각 7만 원, 6만 원 증가했다.
2020년에는 안정적인 상품보다는 공격적인 투자상품 비중을 늘렸는데, 지난해에 이 같은 추세가 더욱 심화됐다.
적금 ·청약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늘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점차 줄어 지난해에는 35.0%로 전년(40.4%)보다 5.4%포인트 급감했다. 2020년에 줄었던 보험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해 저축·투자 비중이 37.8%로 높아지며 적금·청약을 넘어섰다.
지난 4년간 감소했던 수시입출금·CMA 등 비중은 지난해 13.6%로 전년(18.3%)보다 4.7%포인트 줄었다.
반면 2019년에 감소했던 투자상품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해 지난해에는 13.6%로 수시입출금·CMA 등과 비슷해졌다.
보고서는 "낮은 예·적금 금리와 투자 열풍이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상품보다 위험은 크지만, 수익성이 있는 투자상품 비중을 더욱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9~10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