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아버지가 구청 직원에게 받은 쪽지
기초연금 상담차 구청에 방문한 80대 노인이 구청 직원으로부터 모욕적인 내용의 쪽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자취생으로 살아남기’에는 해당 사연과 사진이 담긴 제보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80세가 넘으신 저희 할아버지가 기초연금 상담 차 살고 계신 지역 구청에 방문해 상담을 받으셨다”라며 “(구청 직원이) 귀도 잘 안 들리시고 눈도 침침하신 분에게 대화가 안 된다며 쪽지를 쥐어줬다”고 했습니다.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지금 제 얘기 잘 못 들으시잖아요. 여편네 아니면 자식이랑 같이 오세요’라고 손으로 쓴 듯한 종이가 담겼습니다.
그는 “할아버지가 집으로 오셔서 보여주시는데 화가 나서 미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담당자를 찾아 통화해보니 의사소통이 힘들어서 이렇게 써서 보냈다고 하더라”며 “찾아가서 이야기 하자고 하니 ‘팀장님이 안 계시다’며 ‘내일 오시면 안 되냐’고 되물어 본다”고 전했습니다.
페이지 관리자는 “아직 어디 구청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는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횡령 의혹’ 경태 아부지 실제 사용금액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인기를 끌었던 ‘경태 아부지’ 김 씨가 실제로 쓴 병원비 금액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4일 JTBC에 따르면 김 씨가 경태·태희 진료와 치료를 위해 동물병원에서 사용한 금액은 총 277만 원이었습니다. 강아지들은 지난해 11월부터 3월 초까지 심장병 등 질환으로 인해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김 씨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던 강아지 경태·태희의 SNS를 통해 강아지들 병원비가 부족하다는 명목으로 치료비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다수 누리꾼에게는 돈을 빌려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후원금이 어느 정도 모이자 김 씨는 “허가받지 않은 개인 후원에 1000만 원 이상이 모였으면 모든 금액을 돌려줘야 한다는 걸 몰랐다”며 “순차적 환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총 모금액과 사용처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현재 SNS 계정을 폐쇄하고 잠적한 상태입니다.
현재 택배견 경태·태희는 김 씨 여동생이 보호 중입니다. 김 씨 여동생은 횡령 의혹에 대해 “후원금에서 1원도 쓰지 않았다. 후원금 내역을 다 공개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래미서 헬멧 쓰고 나온 코미디언
미국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 코미디언이 헬멧을 쓴 채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동료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폭행한 사건을 풍자한 것입니다.
3일(현지시각)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 64회 그래미 어워즈 코미디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른 네이트 바가치는 검은 헬멧을 쓴 채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시상식 진행을 맡은 배우 레바 버턴은 바가치를 소개하며 “모두에게 경고하는데 자리에 앉아서 몸에서 손을 떼지 말아 달라”고 언급했습니다. 외신들은 이 역시 윌 스미스 사건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무대에 오른 바가치는 “사람들이 말하길, 이제 개그맨들은 시상식에서 농담하려면 헬멧을 써야 한다 하더라”며 “그런데 (헬멧이) 얼굴도 제대로 못 가리고, 때릴 수 있는 곳을 더 집중 시킨다”고 유머를 던졌습니다.
바가치의 유쾌한 농담에 관중들도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이는 지난달 27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벌어진 윌 스미스의 폭행 사건을 풍자한 것입니다. 당시 시상자로 등장한 크리스 록이 탈모증을 앓는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머리를 두고 농담을 하자 스미스는 곧바로 크리스의 뺨을 때렸습니다.
이에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스미스는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