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확진자, 3월 3주차 정점 찍고 2주 연속 감소…"BA2 의한 재확산 가능성 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정도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가 11주 만에 1 미만으로 감소했다. 확진환자 발생이 감소세로 전환된 데다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 발생도 둔화 추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만61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화요일(발표기준, 34만7554명)보다 8만 명 이상 줄었다. 사망자는 209명 추가돼 누적 1만7662명이 됐다. 지난달 30일(432명)의 절반 이하다.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전날과 비슷한 1121명이다. 이에 따라 병상 여력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주간 발생지표도 확연한 감소세다. 3월 3주차(13~19일) 일평균 확진자가 40만460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주 연속 줄었다. 5주차(3월 27일~4월 2일)에는 30만6072명을 기록했다. 주간 일평균 발생률(인구 10만 명당)도 3월 3주차 700명대에서 4주차 600명대, 5주차 500명대로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91로 전주보다 0.1포인트(P) 내리며 11주 만에 1일 밑돌았다.
단, 방역당국은 주간 위험도를 5주째 ‘매우 높음’ 단계로 유지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 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기관에 재원 중인 중증환자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고, 우리나라에서 이런 중환자 관리는 굉장히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아직 의료대응체계에서 압박을 느끼고 있는 이런 상황일 수 있기 때문에 위험도평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유행에 따른 재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내감염에서 BA2 검출률이 67.7%까지 높아졌고, 최근 1개월간 가파른 감염 증가와 예방접종 확대로 어느 정도 집단면역이 형성돼서다. 이 단장은 “BA2의 전파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오미크론 유행이 끝난 뒤 BA2가 유행한 외국과 달리 두 변이가 함께 유행하고 있다”며 “BA2형에 의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보단 현재 감소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도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과 BA2 재조합 변이인 XE 변이는 아직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이 단장은 “XE는 BA2보다 다소 전파력이 높을 수 있지만, 발생 건수는 적어 향후 변경 가능성이 있다”며 “신종 변이 XE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아직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